가톨릭/사제생활의 길잡이

제4장 세상에서 완덕의 가능성

임탁 2020. 12. 31. 10:20

1. 주님, 당신 말씀을 듣고 두려워했으며, 또한 당신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노래했나이다.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완전한 자 되라는 말씀을 당신 아드님을 통하여 들었나이다.
오, 고상함이여! 어떻게 거기에 미칠 수 있겠나이까? 주님, 비둘기와 같이 날개를 주소서, 날겠나이다.
만일 저를 그냥 내버려두신다면 제 영혼은 유린된 채 있을 것이며 또한 내 몸은 땅에 있는 것을 맛들이게 되나이다.
주님, 내 영혼은 어떻게 그 많은 고통과 싸워 이겨내나이까? 어떻게 늘 다가오는 그 많은 악습을 물리치나이까?
어떻게 제 지체들의 원의에 대적할 만한 덕을 닦겠나이까?
그러므로 부패한 가운데에서 개끗한 자가 되도록, 영광스러움 가운데에서 겸손한 자가 되도록,
죄 가운데에서 거룩한 자가 되도록, 원수들 가운데에서 승리자가 되도록 명하소서.
주님, 당신 말씀을 듣고 두려워하며, 당신 말씀을 주의 깊게 듣고 놀랐나이다.

2. 아들아, 진실히 말하노니, 놀라지 말라. 하늘나라는 들어가기 어렵고, 노력하는 자만이 그것을 얻는다.
사제의 책임은 크지만 도와주는 분의 은총도 크다.
전능한 내가 짐을 네게 지워 주었고, 전능한 내가 그 짐을 쉽게 지도록 하마.
무엇 때문에 너는 그렇게 어려워하는고! 말만 하고 행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너는 원수를 두려워하느냐? 나는 만군의 하느님이다. 위험을 무서워하느냐? 나는 나에게 청하는 자들을 불러낸다.
나는 갈데아에서 아브라함을, 에집트에서 요셉을, 소돔에서 롯을, 이교도들 가운데서 욥을, 바빌론에서 다니엘을 도왔다.
지금 내 영광을 누리는 보로메오, 살레시오, 빈첸시오와 수많은 다른 이들,
그리고 죄인들 가운데에 살고 있는 중간 사람들(일반 신자들)을 거룩하게 하였다.
아들아, 부도덕한 곳에 살면서 완전하게 되라고 하는 저 모든 이들을 보아라.
그리고 나는 네가 아무나 어느 성소에든지 덮어놓고 약속을 하지 않도록 잘 가르치길 원한다.
그러므로 아들아, 내가 도와주고 지도해주고 완성해 줄 것이니, 내가 계획한 것을 안심하고 하여라.

3. 주님, 저는 당신 뜻을 행하러 왔으며, 완전한 자 되길 원하나이다.
진정 이것을 위해서는 큰 은혜가 필요하나이다.
이것을 사람들에게 약속하였지만, 늘 당신의 진노를 사는 부당한 제가,
어떻게 당신 사람들에게 주는 은혜를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겠나이까?
아주 작은 위험에도 매번 떨어지는 제가 어떻게 아주 큰 위험을 이기리이까?
오, 주여, 재앙이라고 말씀하신 세상의 악한 표양을 피할 수 있다면,
사막에 가서 거룩하고 완전하게 되는 수도자의 신분이 되는 것이 저에게는 더 낫고 더 안전하나이다.

4. 무엇이라고? 아들아, 등불을 됫박 밑에나 침대 밑에 두는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등잔대에 두지 않느냐?
아들아, 네가 나를 뽑지 않고 내가 너를 뽑아서
고통 중에 많은 열매를 맺도록 하였으며, 또한 네게 은혜를 주기로 약속하였다.
너는 부당한 자라고 말하지만, 아들아, 나는 네 공로 때문에 은총을 베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미 은총이 아니다.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쳐라. 양을 치면서 사랑을 드러내라,
나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모든 것을 선으로 변하게 할 것이며, 또한 위험이나 원수까지도 변하게 할 것이다.
내 양을 쳐라, 양을 치면서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더 나아가 완전한 자 되어라.
내 양을 쳐라. 양을 치면서 착한 목자인 내 아들 예수를 본받아라.
그 모습을 닮게 했으므로 저들은(성인들) 완전한 자가 되고 선택된 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