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보라카이

2017년 1월 17일 보라카이 1일차 (여행 2일차)

임탁 2017. 3. 22. 15:36

벌써 여행을 다녀온지 2달이 흘렀다. 시간이 참 빠르고, 나는 게으르다.


전날 밤을 새워 숙소에 도착했고, 비몽사몽으로 숙소에 들어갔다가 조식을 먹으러 다시 나왔다.

들어올 때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야자수들이 이제야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각 객실마다 테라스가 있는데, 담배를 필 수 있다.

원래 숙소가 이곳이 아니었는데, 담배 때문에(?) 이곳으로 바꾸었다는 후문이 있었다.

그런데 이 사진을 왜 찍었지?

아무튼 F Level2 이란 건, F구역의 2층이라는 말이다.

A구역부터 시작해서 몇 구역까지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곳 숙소가 매우 크고 복잡하다. (그래서 셋째날 아침에도 헤멘 건 함정)


생각보다 괜찮은 숙소다.

보라카이에서는 나름 비싼(?) 축에 드는 호텔 같다.

그런데 화장실이 저렇게 반투명 창이다.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의 모텔씬에서 나오는 것처럼! ㅋㅋ


한가지 팁이라면,

들어가자 마자 시트를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꽤 많은 사람들이 헤나문신을 하고 바로 숙소로 들어와서 눕는 바람에,

시트 등에 묻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지워지지가 않는단다.

그래서 확인되지 않은 검은 얼룩이 있을 때 덤터기(덤탱이는 전라도 사투리라는.. 하..)를 쓰게 된다고.

들어가자마자 확인해서, 얼룩이 있을 때에는 꼭 프런트에 말하라고 했다.


조식을 하고 나서의 여유.

잠들기 전에 무언가 포근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좋았다.

해가 떴지만, 우리는 잔다. 전날 밤을 새웠으므로.


오후 1시에 모두들 만나서 가이드를 따라 해변으로 나왔다.

스테이션2에 상점들이 몰려있다.

보이는 것처럼, 서브웨이도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서브웨이를 가려나..? 탐탐은 매일 갔지만..


식사 전 흡연. 흡연자들에게는 필수인 듯 하다.

참고도 야자수를 중심으로 해변에서는 흡연을 금하고 있지만, 안쪽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해변가에서는 쓰레기를 버리는 것도 안 되고, 맥주병을 들고 가서 마시는 것도 안 된다.

이게 다 해변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니, 모두들 잘 따라준다.

괜히 벌금내고 싶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작은 섬이다 보니, 그런 통제가 가능한 거겠지.


식사 후에 D-mall로 넘어갔다.

자유시간인데, 딱히 할 게 없고 어딜 가야겠다고 찾아본 것도 없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환전소가 워낙 많아서, 어디서 해야할지 판단이 안 설 수가 있다.

하지만 가이드 말로는 어디서 하든 환율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대신 큰 돈을 해야 환율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

보통 100달러를 하는 게 일반적인 듯.


가이드가 추천해준 디몰 내부에 있는 발마사지 샵(이름이 기억이 안난다.)에 갔지만,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근처에 있던 샵으로 가니,

앞에서 '삐끼'가 다른 곳으로 알려주었다.

근데 뭐랄까, 가격도 그리 싸지 않고, 그렇다고 막 좋은 곳이 아니고.

무난하고 평범했으나, 해변에서보다 멀었다는 게 함정이었다.



이제 해변 사진들이다.


역시 할 게 없으니, 우린 또 사진을 찍는다.


저녁식사는 현지식. 평범하다.

뷔페식이었는데, 가격은 부담없고, 그만큼 기억에 남는 음식도 없었다.

뭔가 짰던 거 같은데, 산미구엘이 모든 걸 용서해준다.

사진에 보이는 삼다수는 물이 아니라, 이슬이였다.


이제 밤 사진이다.

낮과 완전히 달라지는 보라카이의 해변.




야자수를 찍어보았다.

조명빨 받은 야자수.



이렇게 1일차 같은 2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