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들아, 완전한 자가 되길 원하느냐? 그러면 네 입을 열어라. 그것이 채워질 것이다.
정의를 목말라 하고 굶주린 자는 만족하게 먹고 마실 것이며,
원하면 네가 깨닫게 될 것이고, 또한 구하면 네 안에 지식의 성령께서 오실 것이다.
만일 뜨거운 열정으로 완덕을 원한다면,
마치 날카로운 송곳으로 찔리는 것처럼 그러한 열정으로 촉진되어 덕에서 덕으로 나아가라.
그러면 네 주님과 밀접한 일치를 누릴 시온산 정상에 도달할 것이다.
간절히 바라고 굳게 다짐하라. 이 원의와 다짐을 날마다 시간마다 갱신하라.
그러면 곧 불붙어 타게 될 것이다.
2. 만일 완전한 자가 되길 원한다면, 모든 일에 있어서 내 뜻에만 일치하도록 하라.
즉 네 모든 행동을 항상 내 뜻과 사랑에 알맞는 순수한 의향에 맞도록 하라.
항상 진정으로 나에게 일치하도록 힘쓴다면,
온전한 마음과 온전한 정신과 온전한 뜻과 온전한 힘으로 나를 사랑하라.
그러면 살 것이고, 또한 온전하게 살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자는 계명을 지킬 것이다.
아들아, 사람 앞에 네 영광을 드러내거나, 네 의로움을 드러내는 것을 조심하라.
그들에게서 영광을 받을지언정, 완전함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알아라.
아들아, 나에게 대한 봉사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하느님의 일을 소홀히 하는 자는 완전한 자가 아니고 저주받은 자이다.
3. 만일 완전한 자가 되길 원한다면, 아들아, 내 현존을 항상 묵상하며 내 시야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라.
모든 것을 항상 지켜보고 몸과 마음을 살피시는 주님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러므로 만일 말하고 생각하고 원하고 행할 양이면, 그 모든 것을 내 앞에서 말하고 생각하고 결심하고 행하라.
이렇게 저 아브라함, 에녹, 노아, 엘리야처럼 내 앞에서 진리의 마음을 가지고 행한다면 완전하게 거닐 것이다.
4. 아들아, 네가 만일 완전한 자가 되길 원하거든,
지금 바로 죽는 것처럼 네 생명의 마지막 행동처럼 모든 일을 행하도록 하라.
오, 네가 만일 이렇게 된다면, 얼마나 열심히 미사를 드릴 것이며,
얼마나 네 죄에 대해 울 것이며, 얼마나 주의하여 행할 것인가!
오, 아들아, 나는 네가 완전한 자 되기 위하여 크고 불가능한 것을 너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너는 사제이기에 기도하여야 하고, 양심을 성찰하여야 하고, 성사를 집전하여야 하고,
시과경(성무일도)을 바쳐야 하고, 미사를 드려야 하고, 공부하여야 하고, 일을 하여야 한다.
이런 것들을 완전히 행함으로 완전한 자가 될 것이다.
5. 네가 만일 완전한 자가 되길 원한다면 가끔 무엇 하러 왔으며, 왜 사제가 되었는지 생각하라.
내 뜻을 준행하고, 네 구원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겠느냐?
이 생각으로 너를 격려하고, 끝까지 행하라.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며, 나태를 쳐 이기고 고통을 참아 받으며, 무질서한 욕망을 억제하라.
이렇게 끝까지 완덕을 위하여 힘쓴다면, 완덕은 너의 것이 될 것이다.
아들아, 만일 힘쓰고 원한만큼 덜 진보하였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말라. 오직 겸손하고 뉘우쳐라.
비록 네가 완전한 자가 되지 아니하였다 해도 완덕을 위한 단계는 네게 있을 것이다.
6. 만일 완전한 자가 되길 원한다면, 아들아, 네 영혼의 밑바닥까지 내려와
거기서 네 마음의 비밀을 내 앞에서 충실히 찾아라.
진보를 못하게 방해하는 장애물을 발견하고 고치는 데 주력하여 이것들을 과감히 끊어라.
네 악습이나 불완전함의 근원을 찾아 보라.
대개는 항상 이러한 것들의 근본이 있기 때문이다.
보라, 골리앗을, 그를 죽이고 승리하라.
즉 이 악습의 근원을 뿌리째 뽑아 버리는 데 온갖 노력을 쏟아라.
7. 아들아, 장사꾼들이 수익만을 목적으로 하여 일하고
또한 날마다 어떻게 하여 자기 돈을 늘리는지 보라.
그래서 너도 너를 위하여 하늘에 쌓을 보물을 매일 늘리도록 힘써라.
화가들은 제 그림들을 어떻게 하든지 완성하려고 매일 노력하는 것을 보라.
이렇게 너도 악습을 고치고 덕을 쌓아라.
아들아, 저들은 썩어질 월계관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너는 썩지 않는 것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라.
8. 주님, 명하신 바를 그대로 행하고, 진정으로 제 자신을 살피도록 은총을 주십시오.
주님, 언제나 자신의 것에 의합하지 않고,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도달하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후회하거나, 길을 잃거나, 길에서 멈추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제가 넉넉하다고 말할 때 저는 죽은 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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