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영화 리뷰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6750
에디 머피(데이브 밍 쳉 / 선장 역), 엘리자베스 뱅크스(지나 모리슨 역)
에디 머피가 주연한 영화.
이 영화에 대해 접한 사전 정보로는 "손가락 크기의 외계인"이 나온다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완전 실망하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으로 보게 되었다. 미국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운드와 그래픽을 확인하면서 '이 영화 생각보다 괜찮겠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제 '소림소녀'에 대해 너무 큰 실망을 해서인지, 이 영화는 왜 이렇게 재밌는 건지, 왜 이렇게 아이디어도 좋은 건지 연신 감탄하며 보게 되었다. 더구나 에디 머피의 그 미소에는 너무나 쉽게 중독되어 버렸다.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내가 영어권에서 살아보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배우들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는 정말 손가락, 아니 새끼 손가락보다 더 작은 우주인이 등장한다. 우주인은 인간과 똑같다. 사실 나는 E.T.같은 외계인이 나올까봐 걱정했다. 그런데 매우 작은(tiny) 인간이라니 얘기가 달라졌다. 물론 '엄지공주'를 통해 우리는 어느 정도 소인(小人)의 관점에 대해 이해하고 있지만, 이 영화는 더 나아가 그들이 탄 우주선(Ship)이 인간의 외형을 하고 있다. 그 외계인들은 '닐'이란 행성에서 왔는데, 그 행성은 굉장히 과학 문명이 발달해있고 지구인들과는 달리 감정이 메말라 있다. 마치 영화 이퀼리브리엄에서 감정을 통제하여 치안이 확실하게 보장되는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했던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닐리언"들이 지구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지구인들에 대해 다시 바라보고 감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 우주인들이 파견된 이유는, 그들의 행성의 에너지원인 소금(salt)이 고갈되어 지구의 바닷물을 빨아들여 에너지원을 수급해 가기 위해서였다. 거기에 지구가 선정된 이유는 풍부한 바닷물 뿐만이 아니라, 지구인들에 대한 사전 분석을 통해 지구의 생명체들이 멸망해도 좋다고 판단 때문이었다.
이 영화의 제목은 "Meet Dave"인데, 이것은 인간의 모습을 한 우주인이 지구인들과 접촉을 하면서 가지게 된 이름이 바로 "Dave"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구에 대한 전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지구에 도착하고 난 뒤에 접한 정보들을 통해 지구인들과의 관계를 가진다. 처음에 이름을 말할 때, 지구에서 가장 많이 쓰는 이름을 조사해서 말했는데 그 이름은 "ming chen"이었다. 중국인이 제일 많다는 사실을 그들은 몰랐다. 여하튼 "밍 췐"이란 이름에 당황한 부인(엘리자베스 뱅크스)은 자신은 데이브같은 이름일 줄 알았다고 말하자, 우주인들은 데이브 밍 췐 이라고 서둘러 수정한다. 이렇게 데이브란 이름을 가진 우주인들은 우주선을 통해 지구인들과 관계맺는다. 지구인들이 역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사랑"이란 것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런 "데이브"를 만났던 것(meet)이 바로 이 영화의 큰 줄기이다.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였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보고 나서도 크게 후회하지 않을 영화랄까? 에디 머피의 표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아래에 첨부할테니, 그의 미소에 흠뻑 빠져 보시라!
※근데 개봉일을 알아볼 수가 없다. 어찌된 일이지? 개봉을 한 건가? 아예 안한 건지?
역시 네이버 영화에서 퍼온 포스터입니다~
'잡기 > 감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블리 본즈(The Lovely Bones, 2009. 2. 25., 피터 잭슨 감독) (0) | 2010.02.18 |
---|---|
잔혹한 출근(A Crual Attendance, 2006. 11. 2, 김태윤 감독) (0) | 2010.02.16 |
소림소녀(少林少女: Shaolin Girl, 2008. 07. 24), 모토히로 카츠유키 감독 (3) | 2010.01.23 |
용서는 없다(No mercy, 2010, 김형준 감독) (0) | 2010.01.19 |
10 things I hate about you, 1999 (0) | 2010.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