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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감상

잔혹한 출근(A Crual Attendance, 2006. 11. 2, 김태윤 감독)

네이버 링크 :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45118


 항상 보이는 것보다 그 뒤에 가려진 진실은 두렵기 그지없다. 비극이며, 슬픔이다. 나름대로 코믹하게 시작하는 이 영화는 여러가지를 시사한다.

① 유괴 : 나라를 불문하고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이다. 일본에서도 심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한동안 국민들을 경악케 한 여러 사건들이 있었다. 이 영화는 '유괴'라는 사건이 지닌, 엄청난 고통과 슬픔을 해박적으로 그려낸다.
② 사채 : 돈 놓고 돈 먹기. 고등학교 시절 자본주의 시장이 지니는 그 뚜렷한 한계에 대해 절망했던 적이 있다. 오동철(김수로) 역시 사채 때문에 이 모든 일을 시작하게 된다.
③ 주식 : 주식 때문에 많은 사람이 울고 웃고, 살고 죽는다. 글쎄. 주식 역시 돈 놓고 돈 먹기인, 그저 다른 것에 비해 좀 더 높은 확률을 지닌 도박이라고 생각이 든다. 사채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주식이었다. 주식 때문에 사채를 쓰게되고, 동생의 곗돈은 물론, 차까지 매각해버리고, 급기야 유괴까지 하고 말았다. 감옥에서 나온다면, 오동철은 더 이상 주식을 하지 않겠지.

 생각 외로 재밌었다. 단지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볍게 넘겨버릴 수 있는 점들을 조금 짚어내지 않았나 싶다. 이 땅의 아버지로 산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언뜻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모가 되기는 쉽지만, 부모로 살기는 어렵다."


 나는 부모가 되지 않겠지만, 이 말을 항상 기억할 수 밖에 없다.


 - 김수로 : 나이에 걸맞는 역이었기 때문일까? 무난한 연기.
 - 이선균 : 늦게 알았기 때문에 신선한 모습이었다.
 - 고은아 : 무엇보다도 코가 좀 거슬린다.
 - 오광록 :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중독성이 있다.

아래는 그냥 인증샷이랄까.